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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5억 그림 훼손…"붓 있어 참여 예술인 줄"

<앵커>

서울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5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누군가의 낙서로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CCTV를 통해 그림에 덧칠을 한 20대 남녀를 찾았는데, 이들은 그림 앞에 붓과 페인트통이 놓여 있어 참여 예술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벽에 걸린 대형 그림 앞.

남성과 여성이 바닥에 놓인 붓을 집어 들어 크게 붓질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페인트통을 들고 그림 위에 뿌리더니, 여러 차례 자국을 남기고는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서울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에 청록색 낙서가 그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강욱/전시 기획사 대표이사 : 평소에 안 보이던 색이 보여서 이전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니 다른 색이 있어서 바로 (경찰에) 연락을 취했죠.]

해당 그림은 세계적인 작가 존원이 2016년에 그린 그래피티 작품으로 5억 원대 가치를 가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시장 측은 CCTV 등을 확인해 낙서한 20대 남녀 관람객을 특정했습니다. 

[강욱/전시 기획사 대표이사 : 여기 있는 것을 체험해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해요. 작품하고 전시되는 소품이고, 작품의 일환인데….]

전시장 측은 이들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보고 경찰 신고는 취소했습니다.

조사나 처벌은 면하게 됐지만, 그림 작가나 소유주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시장 측은 작품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한 결과 페인트를 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 박사 : 조심스럽게 전문가에 의해 작업이 된다면 어느 정도 가치변화 없이 복원될 수 있다….]

연락을 받은 작가는 논의를 거친 후 답변을 주겠다고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전시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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