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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전사 새 기관단총마저…"업체 PC에 기밀 문서"

<앵커>

해군 현역 장교들이 동원된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사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 저희가 전해드렸었는데 육군 특전사용 차기 기관단총 사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을 통해 적진에 침투하는 육군 최정예 특전사.

개인 화기는 개발한 지 45년 된 K1A 기관단총입니다.

정확도와 내구도가 떨어지고 조준경 등도 부착할 수 없어 군은 차기 신형 기관단총을 개발해 2024년부터 1만 6천 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총기류 전문 기업 A 사를 지난해 6월 차기 기관단총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돼 안보지원사령부 수사관들이 A 사 임원실에 들이닥쳤습니다.

군 수사 관계자는 A 사 주요 임원들 PC에서 차기 기관단총 관련 다수의 군사 기밀들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목표와 추진전략, 기관단총의 체계, 구성품 요구성능을 포함한 ROC 즉 작전요구성능 2급 기밀들입니다.

안보지원사령부는 영업 담당 임원 B 씨가 육군본부 전력단에서 총기 개발 업무를 했던 예비역 중령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보지원사는 B 씨가 현역 장교들의 도움을 받아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관련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용원/방사청 대변인 : (압수수색을 통해서 기밀이 나왔고, 그 기밀이 나오기 직전에 그 관련된 사업을 따냈고 그렇죠?) 그런 것들이 좀 추가 확인이 돼서 그런 사안들을 고려해서 사업을 잘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A 사는 "업무 중 발생한 오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군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안보지원사는 다음 달 중 혐의와 연관된 현역과 민간인들을 각각 군 검찰과 민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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