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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접종, 태아와 모유에 항체 전달"

<앵커>

임신한 사람이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를 두고는 아직 의견이 엇갈립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의사와 상의해서 맞을 수 있도록 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허용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니 태아와 모유에도 항체가 전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9년 차 간호사 간유미 씨는 코로나19 우선 접종 대상자입니다.

[간유미/고대구로병원 간호사 (임신 34주) : 제가 하던 일상적인 병동 업무는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현재 임신 34주라서입니다.

[간유미/고대구로병원 간호사 (임신 34주) : KF94 마스크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착용하고 다녔고, 공공장소는 되도록 안 가도록 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세계보건기구는 임신부 중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의료진, 교사, 경찰 등의 경우 의사와 상의해 접종받도록 했습니다.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위험성은 최고 13배, 조산 위험성은 60%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의 방침은 접종금지.

이유는 임신부에게 백신 효과가 있는지 태아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닌지 관련 연구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미국 하버드대가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임신부 84명 대상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임신부도 비임신 여성처럼 충분한 항체가 생겼습니다.

특히 탯줄과 모유에서도 항체가 측정됐는데 태아와 모유에 전달된 겁니다.

두 번 맞을 경우 항체 양은 더 늘어났고 태아 이상은 없었습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태어난 아기는 그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일정한 기간 동안에 감염 위험성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태아 안전성 문제는 진행되는 연구를 더 봐야겠지만 우리 보건당국도 이번 연구결과 등을 살펴서 임신부도 의사와 상의를 거치면 백신을 맞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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