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7년간 정체 숨긴 마피아…'요리 유튜버' 도전했다 덜미

7년간 정체 숨겼는데…'쿡방'하다 덜미 잡힌 마피아 수배범

과거 신분을 완벽하게 숨기고 살아온 공개수배범이 황당한 실수로 정체를 들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의 일원으로서 마약 밀거래에 앞장선 혐의를 받는 53살 마크 비아트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아트가 활동했던 마피아 조직 '은드랑게타'는 세계에서 가장 세력이 큰 범죄 집단으로 꼽힙니다. 은드랑게타가 세를 불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다름 아닌 마약 밀거래로, 이 조직은 유럽 내로 유입되는 코카인 대부분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코카인
 
인터폴은 은드랑게타 소탕을 목표로 전담 부서를 설치해 수사하던 중 2014년 비아트가 코카인 밀거래 주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수배 명령이 내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아트는 이탈리아에서 자취를 감춰버렸고, 인터폴은 이후로 7년 동안 비아트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아트로 의심되는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줄곧 비아트를 쫓아온 인터폴이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탈리아 음식 요리법'을 소개하는 어느 부부의 영상들을 접했는데, 그중 남성의 팔에서 비아트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신을 발견한 겁니다.

7년간 정체 숨겼는데…'쿡방'하다 덜미 잡힌 마피아 수배범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해당 영상들에서 남성의 얼굴은 늘 철저히 가려져 있었지만, 인터폴은 후속 수사를 통해 그가 비아트라는 확실한 증거를 밝혀냈습니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의 해변마을 보카치카에 조용히 숨어 지내던 비아트를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카치카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출신 주민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그는 매우 조용한 성격이었고, 이탈리아인 공동체와의 교류를 꺼려 '유령'이라고 불렸다. 우리와 이웃이 된 지 수 년이 흘렀지만 그 사람의 이름이 '마크'라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인터폴 비행기를 타고 도미니카공화국을 떠난 비아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내리자마자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alabria News'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