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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크리스마스에 '삽' 선물 받은 6살…마당서 '이것' 발굴

크리스마스에 '삽' 선물 받은 6살…마당서 5억 년 전 화석 발굴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린이용 화석 발굴 세트'를 선물 받았던 어린아이가 집 뒷마당에서 첫 발굴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월솔에 사는 6살 시드는 최근 뒷마당 흙을 삽으로 파내던 중 다급하게 아버지 싱 씨를 불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삽' 선물 받은 6살…마당서 5억 년 전 화석 발굴

싱 씨는 아들 손에 들린 정체불명의 '돌멩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드가 어려서부터 화석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싱 씨도 화석 관련 자료를 찾아 읽으며 공부해왔는데, 싱 씨 눈에는 시드가 들고 있는 돌멩이가 영락없는 '화석'으로 보였던 겁니다.

싱 씨는 아들의 발굴 작업에 동참했고, 두 사람은 특이한 돌멩이가 발견된 곳 근처에서 유난히 단단하게 엉겨있는 흙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흙을 조심스레 털어내자 안에서 작은 조개껍데기 화석 여러 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삽' 선물 받은 6살…마당서 5억 년 전 화석 발굴

싱 씨는 시드가 처음 발견했던 돌멩이 사진을 화석 연구자들이 모인 SNS 그룹에 공유했습니다. 놀랍게도 연구자들은 "화석이 맞다. 고생대의 표준화석인 '뿔산호' 화석으로 보인다"고 확인해줬습니다.

이와 같은 모양의 뿔산호는 약 5억 년 전부터 2억 5천만 년 전 사이에 지구상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싱 씨 가족이 살고 있는 잉글랜드는 고생대 당시 통째로 바다 아래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뿔산호 화석과 조개껍데기 화석이 발견된 건 충분히 있을 법한 일로 알려졌습니다.

싱 씨는 현재 사는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당시 마당에 새 흙을 붓거나 땅을 파헤치는 공사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삽' 선물 받은 6살…마당서 5억 년 전 화석 발굴

싱 씨는 "삽과 곡괭이, 긁개 등 화석 발굴 장비를 선물 받은 뒤 시드는 하루가 멀다고 집 마당 곳곳을 통째로 헤집어놓곤 했다. 난감하기도 했고 솔직히 조금 후회했는데, 시드가 실제로 화석을 발견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시드도 "지렁이나 벽돌 조각 같은 걸 찾으려고 땅을 팠는데 뜻밖에 화석을 찾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Vish Singh' 페이스북, 'daddydazeuk'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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