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승선을 노리는 양현종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현종은 오늘(3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 2대 0으로 뒤지던 6회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총 투구 수는 27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였습니다.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양현종은 도망 다니는 투구를 하다가 주자가 쌓였습니다.
더 도망갈 곳이 없자 한가운데로 공을 던지다가 공략당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첫 상대는 리그 최고의 야수로 꼽히는 크리스천 옐리치였습니다.
양현종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뿌렸지만, 이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그는 후속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중견수 뜬 공, 재키 브래들리를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흔들렸습니다.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르바에즈에게 또 볼넷을 내줘 투아웃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때 벤치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양현종을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양현종은 후속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우익 선상 적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상황은 투아웃 2, 3루가 됐고,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승계 주자가 홈을 밟지 않아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40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켈리 개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