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기차 배터리 제약 많다"…테슬라, 전기 트럭 출시 또 밀리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가 배터리 공급 문제로 연내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9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전기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세미 트럭 출시 일정을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배터리셀 (조달에) 제약이 많다"며 "아마도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전기차용 배터리와 세미 트럭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라며 머스크가 세미 트럭 출시 일정과 관련해 "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세미 트럭 생산 방침을 밝히고, 2019년 고객에게 첫 제품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배터리 부족 문제로 계속해서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세미 트럭 등 신제품을 빨리 내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트럭은 각각 최대 주행거리 483km와 805km의 2가지 버전으로 시판될 예정이며, 이 트럭은 기존 여객용 차량보다 다섯 배 많은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일렉트릭은 테슬라의 세미 트럭 출시 일정은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4680'의 생산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4680'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적으로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 생산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