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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도와주세요"…미스 미얀마의 눈물

<앵커>  

미얀마 사태 소식입니다. 군부의 무차별 학살 속에 희생된 시민들의 수가 450명을 넘어섰습니다. 참혹한 죽음이 계속 전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 국제 미인대회에서 제발 미얀마를 도와달라는 눈물의 호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국제 미인대회 공식 SNS 계정입니다. 

한 참가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이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미스 미얀마' 한 레이 씨가 국제사회의 도움을 눈물로 호소한 겁니다. 

[한 레이/미스 미얀마 : 오늘(27일)만 100명 넘게 희생됐습니다. 제발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지금 당장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최 측은 레이 씨가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요. 당신과 나를 위해.]

군부의 무차별 학살 속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 수는 450명을 넘었습니다. 

어린이 희생자도 35명에 달합니다.

총에 맞은 시위자를 군경이 산채로 불 속에 던져 살해하는가 하면, 군부가 주말 동안 호화 파티를 벌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SNS엔 목숨을 걸고 저항하겠다는 다짐이 쏟아졌습니다. 

시위에 나서는 자식들이 마지막을 각오하고 어머니의 발을 씻겨 드리는가 하면, 부모는 저항의 상징인 붉은 수건을 묶어 주고 수 경례로 화답합니다.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이 주말 사이 곳곳에서 군경을 공격하고 군사기지 점령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내전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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