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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신 접종에도 확진자 급증…변이 탓? 방심 탓?

<앵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주에 하루 평균 6만 명을 넘어섰는데 그 전주에 비해서 11% 증가한 겁니다.

백신 접종은 잘 이뤄지고 있는데, 올 초에 큰 폭으로 줄었던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왜 다시 늘어나는 건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까지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8천여 명.

하지만 분석 과정을 거쳐 확인된 수치가 이 정도이지,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염성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곧 대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느슨해진 방역지침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 공항.

코로나 직후 여행객 발길이 끊겼었지만, 최근 봄방학을 맞아 다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공항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가득 찼고요, 그 뜻은 공항에 대기하는 장소도 가득 찼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의료원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변이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봄방학을 맞아 여행객이 증가했고, 일부 주에서는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주가 미국 최초로 모바일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가 하면, 유럽연합도 6월 중순부터 백신 여권을 발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급격히 줄어들던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전까지 코로나 해방을 선언하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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