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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투쟁 함께" 미얀마 무장반군 군경 기지 공격

"시민들과 투쟁 함께" 미얀마 무장반군 군경 기지 공격
▲ 지난 5일 카렌민족연합(KNU) 반군들이 反쿠데타 시위에 동참한 모습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이 미얀마군 부대를 잇따라 공격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28일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북부 카친주 반군인 카친독립군이 전날 파칸의 군부 휘하 경찰 부대 4곳을 급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날 공격에서 경찰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경찰 두 명만 도주했고 나머지는 몰살당했다"며 "경찰 지휘관 역시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친독립군은 부대에 있던 무기들을 노획했습니다.

이날 공격을 당한 부대 중 한 곳은 군부가 소유한 기업집단 미얀마경제지주사의 사무실들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지역 주민은 전했습니다.

현지 주민은 미얀마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알로붐 기지의 카친독립군을 공격했지만, 여전히 독립군 쪽이 기지를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동부 태국 국경 인근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카렌민족연합도 쿠데타 이후 군부와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카렌민족연합은 '미얀마군의 날' 당일인 지난 27일 카렌주 뭇로 지역에 있는 군부의 군사기지를 점령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얀마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두 차례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카렌족 마을 주민 3천여 명은 공습을 피해 태국 국경 지역으로 피신했습니다.

앞서 주요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샨족복원협의회는 같은 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부의 민간인 살해가 계속되면 무장반군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샨족복원협의회 의장인 욧 슥 장군은 "이제 무장단체들은 같은 적을 상대하게 됐다"면서 "손을 맞잡고 국민을 아프게 하는 이들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KIC뉴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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