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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부양 '안간힘'…뱃머리쪽 준설에 집중

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부양 '안간힘'…뱃머리쪽 준설에 집중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엿새째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를 수로에서 꺼내기 위한 작업이 일요일인 28일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준설과 예인만으로 사고처리를 진행해온 운하 관리 당국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등 화물을 내리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저녁 사고 선박의 뱃머리가 박혀있던 제방에서 총 2만7천㎥의 모래와 흙을 퍼내고, 18m 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인선이 진입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의 선수 쪽 제방을 넓게 파내는 한편, 배를 물에 띄우기 위해 굴착작업을 하고 있다고 SCA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선박의 기술관리 회사인 버나드 슐테 선박관리(BSM)는 추가로 투입된 2대의 대형 예인선이 이날 밤 선체 부양 작업에 합류한다고 전했습니다.

BSM은 "예인선들이 안전하게 자리를 잡으면 오늘(29일) 저녁 컨테이너선을 물에 띄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미 선박 15척의 항로를 바꿨다.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시간이 수에즈 운하에서 줄을 서 대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노선 거리가 약 6천 마일(약 9천650㎞)이 늘어남에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2위 선사인 MSC도 최소 11척의 항로를 희망봉 경유로 돌리고 최소 2건의 선박을 돌려보냈다면서 "사고로 인해 항해 취소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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