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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추리로 쓴 것"…램지어 한목소리 성토

<앵커>

위안부의 아픔이 깃든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 학술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학자들이 모인 이 회의에서 위안부 논문을 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한 거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 훙커우구에 있는 2층 건물입니다.

'다이살롱'이란 옛 이름과 문화재 지정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군이 세계 최초로 세운 위안소입니다.

한반도에서 끌려온 위안부 피해자들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1932년 이곳을 시작으로 일본군이 가는 곳마다 위안소가 세워졌는데, 상하이에서 확인된 곳만 170곳이 넘습니다.

상하이의 한 대학에는 위안부 역사박물관이 들어섰고,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나란히 설치돼 있습니다.

이런 상하이에서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위안부관련/중국 상하이 국제 학술회

한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 아르헨티나 학자까지 참여했습니다.

위안부가 계약 매춘부라는 램지어 교수 논문은 오랜 기간 형성된 국제사회의 공동 인식을 무너뜨리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시다 다카시/메이지가쿠인대 연구원 : 사실에 반하는 역사 수정주의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비학술적인 방법에 기초한 이론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과 추리로 쓴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천리페이/상하이사범대 교수 : 생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지극히 상스럽고 무지한 결론입니다.]

[쑤즈량/상하이사범대 교수 : 우리의 결론은 램지어 논문이 비전문적이며 수준이 너무 낮고 완전히 허구적 추론이라는 것입니다.]

제2, 제3의 램지어 교수 출현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 연대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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