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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뒤쫓아 "택배 왔다"…인질 삼고 1억 원 요구

초등생 뒤쫓아 "택배 왔다"…인질 삼고 1억 원 요구
택배기사인 척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강릉경찰서는 오늘(28일) 특수강도 혐의로 37세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 낮 1시 30분 강릉 지역 한 아파트에 침입해 혼자 있던 초등학생을 결박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이우희 판사는 이날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귀가하는 초등학생을 뒤따라가 택배가 왔다며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게 한 뒤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요구하던 A 씨는 초등학생의 휴대전화와 집 안에 있던 현금 10여만 원을 빼앗아서 달아났다가 오후 6시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파악한 후 추적에 나선 끝에 옷을 갈아입고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한 A 씨를 찾아내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피해 학생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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