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여아 머리맡에 '끊어진 발찌' 사진…무슨 의미?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끊어진 발찌가 아기 머리맡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찰은 오늘(28일) 석 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이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김 모(22) 씨가 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체로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에게 인적사항을 담은 발찌를 부착합니다.

경찰은 고의로 발찌를 풀거나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김 씨 어머니 석(48) 씨가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증거로 봤습니다.

또 김 씨가 2018년 3월 30일 출산한 뒤 다음 날인 31일 석 씨가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 씨도 경찰 조사에서 출산 다음 날부터 퇴원할 때까지 매일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던 석 씨는 매일 퇴근 후 남편 김 모 씨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딸 김 씨와 아기를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출산 후 1주일 후에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산부인과 측이 아기 혈액 검사를 한 같은 해 4월 2일 이전에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석 씨는 물론 당시 산부인과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고, 김 씨는 BB형, 김 씨 전 남편 홍 씨는 AB형이어서 아기는 김 씨나 홍 씨 자녀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