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 가격 여전히 작년 3배…내달 중순 이후 본격 하락 전망

한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치솟았던 대파 가격이 다음 달 중순쯤 봄 대파 출하철에 접어들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파 상품 1㎏의 평균 소매가격은 6천40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 7천255원보다 11.7% 내려간 가격입니다.

다만 평년의 2천779원이나 작년의 1천958원보다는 2∼3배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한파와 잦은 눈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하고 재배 면적도 줄면서 대파는 '금파'로 불릴 만큼 귀한 몸이 됐습니다.

지난달 대파 소매가격 최고값은 9천424원으로 1만 원에 육박했고, 가정에서 직접 대파를 기르는 이른바 '홈 파밍' 또는 '파테크'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입 대파가 늘고 겨울 대파 작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 1∼24일 가락시장 대파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당 4천760원으로 지난 2월 하순 5천490원보다 13.3% 하락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다음 달부터 봄 대파 출하기에 들어서면 대파 가격은 더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4∼7월 출하하는 봄 대파 작황은 지난 1월 상순 한파로 동해가 발생해 전년보다 부진했으나 2월 이후에는 기상 여건이 평년보다 좋아 회복세를 띠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봄 대파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최근 대파 수입량이 늘어난 것도 대파 가격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