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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시민 탄 오토바이에 무차별 총격…또 수십 명 사망

<앵커>

오늘(27일)도 미얀마에서는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시민들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부는 시민들의 무고한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시민 3명이 탄 오토바이를 향해 총격을 가합니다.

거리에는 총탄에 희생돼 피를 흘리는 시민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날인 오늘, 미얀마 곳곳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군경이 무차별 총격으로 대응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 외곽 달라에서는 오늘 새벽 3시까지 8명이 숨졌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최소한 10명이 숨졌습니다.

동부 라시오 지역과 바고 지역에서도 각각 4명이 숨져,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희생된 사람은 320여 명에 달합니다.

시민들의 피가 거리에 뿌려지는 사이,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군부는 보란 듯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한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시민들의 시위를 폭력으로 규정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쿠데타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 총사령관 :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부가 2020년 치른 부정선거 때문에, 군부가 법적 조치로 불가피하게 국가 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무고한 시민들을 죽게 하고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며 오늘은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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