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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계 실패 잦은데…"후방으로 빼고 규모 줄이고"

<앵커>

국방부에 보고된 우리 군 구조 개편 방안 내용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서해 최전방 방어 핵심 부대인 해병대 2사단을 여단으로 축소해 후방으로 빼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 의뢰로 한국국방연구원 KIDA가 2년간 연구용역으로 작성한 '장기 군 구조 발전 구상' 보고서 내용입니다.

2020년대 중후반까지 육군은 42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해군은 7만 명에서 6만 1천 명으로, 공군은 6만 5천 명에서 6만 6천 명으로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해군 9천 명 감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병대입니다.

2만 9천 명에서 7천 명을 줄이는데, 해병대 2사단을 여단으로 축소해 후방으로 빼고 포항 1사단과 서북 도서 병력도 줄이는 겁니다.

해병대 2사단은 육군 4개 사단 몫과 다름없는 강화, 김포의 100km 최전방을 지키다, 유사시 북한 서해안을 상륙 공격하는 전략기동부대입니다.

서북 도서의 연평부대는 2010년 11월 북한의 방사포 기습공격을 막아낸 바 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와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육군을 12만 명 줄인다고 해서, 같은 장병 위주의 지상군이라는 이유로 해병대까지 획일적으로 감축하는 건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해병대 2사단은) 북한군 증강된 1개 군단을 꼼짝 못 하도록 고착, 견제하고 있으며 유사시에는 전략적 상륙작전을 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규모를 증강시키면 증강시켰지….]

KIDA는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연구 결과를 국방부에 보고했는데, 국방부는 이 자료를 향후 군 구조 개편의 교범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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