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미사일 발사는 자위권"…유럽, 안보리 소집 요구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북한이 이는 자위권에 속하는 일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북한 군부의 이인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오늘(27일) 담화를 통해 그제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리 비서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마구잡이로 한다"며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쏴도 되지만 우리는 전술 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강변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꼬집으며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초기, 분위기를 떠보기 위한 시험발사라는 분석을 염두에 둔 듯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자위권 주장에 불구하고 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의 유럽 5개 이사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