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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좌초선박 치우려 미 해군도 지원 나선다

수에즈 운하 좌초선박 치우려 미 해군도 지원 나선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해 물류가 차질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해 미 해군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6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중동에 주둔하는 미 해군의 준설작업 전문가들이 이르면 27일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수에즈 운하 좌초 현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 해군 관계자들은 현장을 살펴본 뒤 이집트 당국의 복구작업을 어떻게 지원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 파견은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의 제안에 이집트 정부가 동의해 이뤄졌습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와 관련, "에너지시장에 대한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집트 당국에 우리가 도움을 제안했다. 어떻게 최선의 방식으로 도울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은 채 좌초한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를 다시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늦은 시각 중단됐으며 27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좌초한 배를 운하에서 빼내기 위한 준설과 예인 작업은 26일까지 나흘째 계속됐지만,뱃머리가 제방에 박힌 거대한 선박을 물에 띄우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운하의 제방에 박혀 있는 배의 머리 부분을 빼내기 위한 준설작업을 위해 시간당 2천㎥의 모래를 옮길 수 있는 특수 흡입식 준설선이 투입됐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까지 총 1만7천㎥의 모래와 진흙을 퍼내, 전체 준설작업량의 87%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배를 다시 띄우기 위해서는 최대 총 2만㎥가량을 준설해야 하는데 이는 올림픽 수영장 부피의 8배 규모입니다.

지상에서 0.5m 깊이에서 시작된 준설작업은 15m까지 진척됐으며 선박이 좌초한 지대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고성능 펌프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앞서 사고 선박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의 유키토 히가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시간 토요일(27일) 밤에 사고 선박을 다시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길이 400m, 폭 59m, 총톤수 22만4천t에 달하는 거대한 배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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