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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포항 지진 4년…아직도 텐트 생활

[뉴스토리] 포항 지진 4년…아직도 텐트 생활

SBS 뉴스

작성 2021.03.27 08:34 수정 2021.03.27 1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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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 2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이 일어난 지 3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텐트에서 사는 이재민들이 있다.

포항시는 흥해 체육관에 64세대, 컨테이너에 24세대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왜 임시 주거시설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지진 발생 당시 임시대피소로 사용됐던 흥해 체육관에는 지금도 200여 동의 텐트가 남아있다.

대부분 친척 집이나 정부가 제공한 공공 임대주택으로 갔지만, 관리비를 낼 여유가 없거나 생활 터전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이재민들은 체육관을 떠날 수 없었다.

텐트에 사는 이재민들의 집을 찾아가 봤다.

벽체 균열이 심해 비가 오면 갈라진 틈새로 빗물이 새어 들어오는 상황.

지진 직후 수리해서 살 수 있을 정도로 파손된 이른바 '소파' 판정을 받았지만, 정부 지원금 1백만 원으로 고쳐 살기 어려웠다고 한다.

보수가 불가능할 만큼 집이 파손된 한 할머니도 4년째 조립식 주택에서 살고 있다.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김계옥 씨는 2년째 정부가 제공한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살고 있다.

패널로 제작한 7평짜리 임시 주거시설이다 보니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단열과 난방이 잘 안 돼 여름에는 찜통, 겨울엔 냉장고 같다고 말한다.

이렇게 임시 주거시설에서 지내는 이재민은 100세대가 넘는다.

산불 원인이 한전 책임으로 밝혀져 한전이 피해액의 60%를 배상하기로 했지만, 정부와 한전 간의 구상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배상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난이 일상화되고 규모도 커지는 만큼 임시 주거와 관련된 지침을 단계별로 세분화하고 일부 선진국처럼 단열과 난방이 잘 되는 이동식 간이주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아직도 대피소나 임시 주거 시설에서 살고 있는 이재민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개선책을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연출 박병일 / 영상취재 주용진 / 구성 김영희 / 취재보조 노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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