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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육면에도 넣는다…타이완, 파인애플에 진심인 이유

우육면에도 넣는다…타이완, 파인애플에 진심인 이유

SBS 뉴스

작성 2021.03.27 07:43 수정 2021.03.27 07: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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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완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인들이 파인애플 홍보에 나섰다고 합니다.

시민들도 요리법을 공유하거나 앞다퉈 파인애플을 주문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차이잉원 총통이 앞장서 파인애플 많이 먹기 도전에 나섰습니다.

다른 정치인들도 갖가지 방법으로 파인애플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인애플 최대 생산지인 핑둥현의 지자체장은 기계와 파인애플 깎기 시합을 하는가 하면, 어디를 가나 파인애플 홍보부터 합니다.

[판멍안/타이완 핑둥현장(지자체장) : 타이완 파인애플, 맛있어요. 타이완 파인애플은 시지 않아요. 타이완 파인애플은 엄청 달아요. 아주 달콤하죠.]

일반 시민들도 각종 요리를 개발해 SNS에 공유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차이페이샨/타이완 가오슝 거주 시민 : 카페에서는 음료를 사면 파인애플을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요.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무료로 파인애플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유명 우육면 가게에서는 아예 파인애플 우육면을 출시했고, 파인애플 굿즈도 선보였습니다.

타이완이 이렇게까지 파인애플에 진심인 이유는 중국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중국은 타이완산 파인애플에서 유해생물이 나왔다며 수입 중단을 선포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경제 보복이라며 분노했습니다.

파인애플 주산지인 타이완 남부지역은 타이완 현 집권당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중남부는 주로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은 중국이 민진당 지지 세력에 대해서 일종의 타격을 입히겠다는 계산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의혹에 타이완 시민들은 더욱 단합해 파인애플 전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차이페이샨/타이완 가오슝 거주 시민 : 모두가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중국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타이완 시민들이 중국을 더욱 싫어하도록 만들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나흘 만에 예약물량이 4만 톤을 넘어서며 지난 한 해 중국에 수출한 양을 넘어섰습니다.

타이완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싶지만, 중국이 타이완 전체 파인애플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파인애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타이완이 중국과의 파인애플 전쟁에서 4일 만에 이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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