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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범은 큰딸 스토커…"교제 거부 당해서"

<앵커>

며칠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한 20대 남성이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스토킹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5일)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60대 어머니와 20대 두 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에는 목과 복부 등에 상처를 입은 25살 김 모 씨도 쓰러져 있었습니다. 

김 씨는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세 모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3일 밤 집으로 올라가는 CCTV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온 김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문을 두드린 뒤 문이 열리자 들어가 범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연락 두절을 수상히 여긴 큰딸 친구들의 신고로 범행 현장은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다 거부 당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친구들은 그녀가 '스토킹 때문에 전화번호까지 바꿨다'고 털어놨다고 말합니다. 

[큰딸 친구 : 누군가가 연락을 해서, (큰딸이) '연락하지 말라'고도 얘기를 했는데 계속 연락을 해서 다시 '너 연락 하지 마' 하고 난 다음에 (전화번호를) 바꾼 걸로….]

남자친구의 범행으로 추정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큰딸 다른 친구 : (김 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아닌 게 분명하고요. 이 부분은 좀 바로 잡혔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수술을 마친 남성이 의식을 찾는 대로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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