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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 여전한 중고차 시장…대기업 진출 대안 될까

<앵커>

중고차 시장에서는 허위 매물로 고객을 유인한 다음, 막상 사겠다고 하면 다른 차를 추천하면서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다 보니 중고차 시장을 못 믿겠다는 사람들이 많고 차라리 대기업이 진출하도록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것도 논란이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 SUV 차량이 시세보다 500만 원가량 싼 가격에 인터넷 매물로 나와 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아갔습니다.

막상 사려고 하자 갑자기 차에 문제가 있다고 하고,

[중고차 허위매물 업자 : 이게 이력은 부분 침수가 들어가 있는데….]

다른 차를 추천합니다.

[아니시면 (다른) 상품하고 비교만 해보시고…. 다른 상품화가 된 저희….]

처음 본 차를 고집하자, 아예 달아납니다.

확인 결과 더 비싼 가격에 내놓은 멀쩡한 매물을 미끼로 삼은 '허위매물'이었습니다.

심지어 조직적으로 콜센터까지 만들어 허위매물을 올리는 매매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와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중고차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해 결국에는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중소 중고차 업계에 종사하는 5만 명은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10명 중 8명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하고 낙후됐다고 생각했는데, 대기업 진출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불러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최소한의 진출을 통해서 서로 자극을 주게 만들어주는 것, 그러면서도 소비자 중심으로 선택폭을 넓게 해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정부와 정치권은 대기업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인데, 상생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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