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CDC 국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前) 국장이 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방영된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우한에서 이 병원체의 가장 개연성 있는 발생 원인은 실험실로부터 탈출한 것이라는 관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안 믿는다. 그래도 괜찮다"며 "과학이 결국은 밝혀낼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어 "실험실에서 작업하던 병원체가 실험실 직원에게 감염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견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밝힌 바 있는 논란의 이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기원이 연구실이라는 가설에 대해 "극도로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되기 시작한 것이 2019년 9∼10월 무렵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전파 사실을 알린 2019년 12월보다 몇 개월 더 이른 시점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레드필드 전 국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의견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발견되기 전에 몇 주 동안 중국 지역사회에 퍼졌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공중보건 관리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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