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비자 선택권" vs "매매상 생존권"

<앵커>

방금 보신 내용은 물론 일부 판매업자들의 이야기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중고차 시장이 투명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요즘 중고차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기존 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모두 258만 대로, 매출액만 10조 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팔린 신차 190만 대보다 1.3배 이상 많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판매에 관심을 두는 이유입니다.

중고차 업계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해 결국에는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중소 중고차 업계에 종사하는 5만 명은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거라는 겁니다.

[유승재/중고차 딜러 : (중고차) 시세 형성도 일반 중소기업 매매 상사들도 대기업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거고 많이 비싸지지 않을까….]

[중고차 업체 대표 : (대기업은) 광고를 많이 하잖아요. 품질보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기업 들어오면 모든 중고차 하는 사람들 매출 50% 이상은 줄어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최소 10년 동안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은 시장이 불투명하고 낙후됐다고 답했습니다.

[서동홍/서울 서초구 : 사기를 당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서 주행거리 조작하는 것들이 저한테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거든요. 오히려 대기업에서 하는 걸 사게 될 거 같아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최소한의 진출을 통해서 서로 자극을 주게 만들어주는 것, 그러면서도 소비자 중심으로 선택폭을 넓게 해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정부와 정치권은 대기업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인데, 상생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 "사겠다 하니 다른 차 추천"…유인 뒤 강매 여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