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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 버버리로 확산…불똥 튈까 '조마조마'

<앵커>

중국 북서쪽에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입니다. 중국 면적의 6분의 1로,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 1천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지난 1949년 중국에 합병된 뒤 분리 독립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방국가와 인권단체들은 분리 독립 막으려는 중국이 신장위구르 사람들을 수용소에 가둬서 강제 노동시키고, 심지어 불임시술을 통해 출산율을 낮추고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중국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맞서고 있는데, 이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냈던 외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인들이 갈수록 더 거센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에 활활 타던 나이키 신발이 이번에는 변기에 처박혔습니다.

중국의 불매 운동은 아디다스, 푸마, 버버리 등 50여 개 브랜드로 확산했습니다.
나이키 불매운동
나이키 불매운동

중국 인기 연예인 30여 명이 이들 업체와 줄줄이 계약을 해지했고,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은 게임 속 버버리 의상을 퇴출시켰습니다.

모두 신장위구르의 인권 문제를 들어 이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한 브랜드들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신장산 면화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은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고, 다른 업체들 역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신장산 면화 사용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한국 업체들에까지 확산 조짐은 없지만, 사드 사태로 홍역을 겪었던 터라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정수/중국한국인총연합회장 : 중국에는 한국 의류·패션 업체가 약 300개 정도 나와 있는데, 혹시라도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과 차별을 받고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신장 문제에 대한 보복 제재에 나서고, 관영 매체까지 반서방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어, 중국의 불매 운동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CG : 김정은·손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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