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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수 없는 혈액형"…어떻게 아이 바꿔치기?

<앵커>

경북 구미에서 3살짜리 아이가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 산부인과에서 중요한 단서를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아이의 진짜 엄마인 석 모 씨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TBC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입니다.

지난 2018년 숨진 3살 여자아이가 태어난 곳입니다.

[산부인과병원 직원 : 경찰에 가서 확인하세요. 오늘 아침 조사를 다 해가신 부분이라서…. (의료기록은 경찰에서 가져갔다는 건가요?) 네. 경찰 쪽에서 다….]

이 병원 기록에 따르면 태어난 아이의 혈액형은 A형.

경찰은 석 씨의 큰딸 부부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으로 봤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이해당사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큰딸인 김 씨의 혈액형은 B형, 전 남편인 홍 씨는 AB형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의 판단에 따르면 김 씨가 BB형, 홍 씨가 AB형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자회견 당시 경찰은 숨진 아이의 혈액형이 딸 부부에게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찰 브리핑 (지난 17일) : 혈액형 ABO식 혈액형으로 볼 때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인가요?) 네, 그 부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수사 결과가 번복된 건데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처럼 김 씨와 홍 씨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나오자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에서도 숨진 여아와 두 사람 사이 유전인자와 혈액형이 '불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정 혈액형과 아이 바꿔치기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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