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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골라 '커피 테러'…"직장 잃고 힘들어서"

<앵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을 향해 커피를 뿌리거나 침을 뱉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최근 잇따랐는데요. 경찰 추적 끝에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직장을 잃고 코로나로 힘들어서 그랬다는 말을 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이 여성에게 커피를 뿌리고 달아났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글도 쇄도합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창원 성산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탄 남성이 여성에게 커피나 음료를 뿌리거나 침을 뱉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피해 여성 : 기분이 안 좋았어요. 불쾌하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못 할 것 같고, 자전거만 보면 무섭고….]

경찰에 붙잡힌 32살 A 씨는 모두 15차례에 걸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바지를 벗는 방식으로 3차례 음란 행위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만 모두 18명에 달합니다.

A 씨는 대부분 범행 뒤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여기에서는 여성에게 침을 뱉은 뒤, 달아나지 않고 여성의 뒤를 쫓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여성과 함께 엘리베이터까지 탔는데, A 씨를 수상히 여긴 여성이 추궁하자 추가 범행 없이 달아났습니다.

A 씨의 범행 대상 대부분은 10대 여고생과 20대 여성이었습니다.

범행을 할 때 훔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기/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직장도 잃었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외출도 힘들고 하다 보니까 사회적인 불만이 쌓여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정창욱 KNN, 영상편집 : 고아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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