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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그야말로 '월척'…얼음 위 고립된 아이 낚싯대로 구조

그야말로 '월척'…얼음 타고 떠내려간 어린이 낚싯대로 구조

불의의 사고로 강 한가운데로 떠내려간 11살 어린이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로이터 등 외신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브의 데센카강에서 돌발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1일 친구와 함께 강가를 찾았던 고다 씨는 강물 위에서 벌어진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경악했습니다. 강가에서 약 20m가량 떨어진 강 한가운데에 웬 어린아이가 꼿꼿이 서 있었던 겁니다.

자세히 보니 아이 발 밑에는 얇은 '얼음 조각'이 놓여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갈라질 듯한 얼음장 위에서, 아이는 꼼짝도 못한 채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월척'…얼음 타고 떠내려간 어린이 낚싯대로 구조

지켜보던 이들이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고다 씨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낚시가 취미인 고다 씨가 마침 강가에 낚싯대를 챙겨 온 참이었는데, 이를 이용해 아이를 뭍으로 끌어와보기로 한 겁니다.

고다 씨는 곧바로 낚싯줄 끝에 추를 매달아 강물 위 아이를 향해 던졌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한 번에 추를 붙잡았고 고다 씨는 천천히 줄을 감기 시작했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를 안심시키며 "움직이지 말고 계속 내 쪽을 보렴"이라고 일러주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월척'…얼음 타고 떠내려간 어린이 낚싯대로 구조

서서히 끌어당긴 끝에 아이는 몇 분 뒤 강둑에 도착했습니다. 물에 빠지거나 다친 곳도 없이 무사했습니다.

아이는 얼어붙은 강가에서 놀던 중 갑자기 얼음이 녹아 갈라지면서 손쓸 틈 없이 강 한가운데로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다 씨는 자신의 SNS에 구조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낚싯줄이 정확히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한 것은 신의 은총이다. 아이 발 밑의 얼음 조각에 이미 금이 간 상태라, 여러 번 시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euter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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