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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폐광산에 매립장 추친…"철회하라!" 총력 저지

<앵커>

국내 1위 시멘트 업체인 쌍용양회가 강원도 영월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립장 예정지와 불과 2,3km 떨어진 제천시와 단양군 주민들이 반대 대책위를 출범하고 결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 시멘트 업체인 쌍용양회가 지난 60여 년간 채굴한 뒤 폐광한 석회석 광산입니다.

쌍용양회는 이 폐광산을 이용해 19만여㎡ 규모의 산업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6년 동안 560만 톤, 축구장 25개 면적에 폐기물을 묻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예정지가 동공이 많은 석회암 지대다 보니 침출수가 유출된다면 강원도 영월은 물론 제천, 단양 지역 상수원과 지하수 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수찬/산업폐기물 매립장 예정지 주민 : 보통 심각한 게 아니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물이 제일 중요한데 물을 오염시켜 가지고 사람이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즉각 철회하라!]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추진에 반대하는 제천과 단양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파헤쳐 놓은 폐광 지역을 각종 산업 폐기물로 메우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친환경적으로 복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제천시 송학면 주거지역과 매립장과의 거리는 2.5km, 제천시민의 상수원인 장곡취수장과는 3.5km 거리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황해문/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제천대책위 집행위원장 : 제천시민 전체가 먹는 취수장에 만약 침출수가 유입이 되면 거의 재난급 불행이 제천에 온다고 봅니다.]

앞서 제천시도 시민단체와 함께 폐기물 매립장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철호/충북 제천시 자연환경과장 : 시민단체와 발맞춰서 폐기물 매립시설이 더 이상 유치되지 않도록 적극 반대 투쟁을 하겠습니다.]

제천시와 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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