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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나비넥타이 맨 유기견?…'재봉틀 소년'이 만든 변화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불과 8살에 재봉틀 사용법을 터득한 미국 10대가 특별한 재능 기부에 나서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은 뉴저지주 뉴어크에 사는 중학생 다리우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멋 내기를 좋아했던 다리우스는 특히 형형색색의 '나비넥타이'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다리우스는 누나가 손수 만들어 준 나비넥타이를 매고 학교에 가기도 했는데요, 이를 부러워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신도 넥타이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동생 친구들의 요청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다리우스의 누나는 동생에게 재봉틀 사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가르치고 보니 다리우스는 바느질과 재봉에 놀라운 재능이 있었고, 곧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나비넥타이를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7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을 덮치면서 수백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유기되는 사회적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다리우스는 주인 잃은 유기동물들로 보호소가 미어터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고, 고민 끝에 자신이 만든 나비넥타이를 동물들에게 선물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다리우스는 서로 다른 디자인의 나비넥타이 수십 개를 만들어 전국 곳곳의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냈고, 머지않아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비넥타이를 맨 동물들이 빠르게 새 가족을 찾아가기 시작한 겁니다.

다리우스는 그 이후로 올해까지 4년 동안 나비넥타이 600여 개를 만들어 기부했습니다. 그는 "동물들도 사람처럼 성격이 서로 다르다. 동물들의 개성을 생각하며 하나뿐인 넥타이를 만들고 있다"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효과가 있다고 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나비넥타이를 선물 받은 보호소 측은 "나이 많은 유기 동물들은 입양이 거의 되지 않는데, 나비넥타이를 맨 뒤로는 거의 빠짐 없이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정말 대단한 변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꾸준한 기부와 봉사로 14살 어린 나이에 이름을 알린 다리우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를 위해 나비넥타이를 제작하며 또 한 번 박수 받았습니다.

유기동물 입양 돕기 위해…'나비넥타이' 600개 만든 중학생

'뉴스 픽' 입니다.

(사진='sirdariusbrow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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