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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원숭이처럼" 생후 6주 딸 거꾸로 흔든 러 부모 '친권 박탈'

[Pick] "원숭이처럼" 생후 6주 딸 거꾸로 흔든 러 부모 '친권 박탈'
'아이를 원숭이처럼 길러야 한다'며 생후 6주 된 딸을 거꾸로 들고 마구 흔든 러시아 부부가 친권을 박탈당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영국 더썬 등 외신들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35세 러시아 남성 이고르 크라프초프와 그의 아내 27세 다리아 게트만스카야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부부는 지난해 SNS에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내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숲속에서 크라프초프가 딸의 한쪽 다리를 잡고 공중에서 좌우로 마구 흔드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거꾸로 매달린 아이의 머리가 세차게 흔들렸지만, 크라프초프는 휘파람까지 불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원숭이의 후손"이라며 "어릴 때부터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 이는 올바른 뼈의 형성을 돕는다"고 주장했습니다.

[Pick] ?'원숭이처럼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후 당국은 부부가 더 이상 아이를 키울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친권을 박탈했습니다. 그러자 부부는 "무심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의 죄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크라프초프는 "단순히 신생아들을 위한 역동적인 체조 권고에 맞춰 딸을 흔들었던 것뿐"이라며 "건강검진 결과 딸은 매우 정상적인 상태이고, 당시의 행동이 딸에게 어떠한 신체적 해도 끼치지 않았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에도 아기는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신생아학자 베라 푸쉬카레바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의 머리가 흔들리게 되면 약한 목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런 동작은 불완전한 아기의 혈관에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아직 부드러운 관절과 뼈가 척추 변형 등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 "남성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hootkasochinsky'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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