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北 접경개발 가속…백두산 가는 고속철 · 신의주 잇는 대교

중국 北 접경개발 가속…백두산 가는 고속철 · 신의주 잇는 대교
중국이 미국과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과의 접경지역 개발과 교통망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공개한 국가발전 전략 '14차 5개년계획(14·5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요강' 초안(이하 초안)에는 이러한 접경지역 개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안에서는 "변경지역의 생산·생활 조건을 크게 개선하고, 국경 도시 시스템을 완벽화하며, 변경 통상구 건설을 지지한다"면서 "변경 무역의 혁신·발전을 추진하고, 중점 변경지역 발전을 위한 정확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초안에서는 변경도시 기능 강화와 관련해 중국 전역에서 중점 지원대상 9곳을 명시했는데, 여기에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콴뎬과 지린성 훈춘 등 2곳이 포함됐습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콴뎬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단둥에 속한 현이고, 두만강 하류의 훈춘은 북중러 3국 접경이자 북한 나선 경제특구 및 나진항과 연결되는 취안허 통상구 등이 있는 곳입니다.

초안에는 또 변경 도로 건설과 관련해 8개 구간을 명시했는데, 이 가운데 랴오닝성 환런과 지린성 지안 구간, 지린성 훈춘과 취안허 구간 등 북중 접경 2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57km 길이인 환런-지안 고속도로는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2023년 완공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랴오닝성 선양에서 북중 접경을 따라 백두산 인근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428.2km 구간 고속철도를 건설 중입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완공 후 몇 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단둥과 북한 신의주간 신압록강대교는 지난해 북한 측 연결도로 포장이 이뤄졌으며, 랴오닝성 정부는 최근 다리 안전진단 검사 입찰공고를 내면서 "머지않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종상 칭다오대 국제관계학원 객좌교수는 "중국은 14·5계획기간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의 도시기능과 도로운송기능을 강화해, 동북 변경지역 발전과 북중 협력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차원에서 랴오닝성과 지린성을 통한 북한과의 연결로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또 "동북 변경 지역의 도로 및 교량 정비·건설·이용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