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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수에즈 운하, 사고처리에 '수주'…세계 물류 비상

<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사고 처리에 몇 주가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물류에 비상이 걸렸고 해운 회사들은 멀리 돌아가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수에즈 운하 인근의 호수와 항구에는 배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모래 제방에 박힌 에버기븐호의 선수 부분을 굴착하고, 예인선을 동원해 배의 방향을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만여 개의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 있는 길이 400m, 무게 22만 톤의 배를 움직이긴 쉽지 않습니다.

네덜란드 인양팀은 "사고 처리에 여러 주가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 플라텐/세계해운회의소 사무총장 : 연간 1만8천 척, 하루 50척의 배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합니다. 이번 처럼 배가 운하를 가로 막으면, 세계 무역의 흐름이 막힙니다.]

사고 선박의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은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대략 6만 달러, 약 7천만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세계 주요 해운회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의 우회 노선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희망봉을 경유하면 노선 거리가 9천650㎞가 늘어나고 대형 유조선이 중동의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데 연료비만 3억 4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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