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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 믿고 계약했는데…국제 마스크 판매 사기극

<앵커>

중국과 멕시코 등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하겠다며 국제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성공한 젊은 여성 자산가로 알려졌는데 중국에서만 10여 개 업체가 피해를 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북동부의 외딴 지역.

이곳 창고에 대량의 마스크를 보관하고 있다는 한국 업체의 말을 믿고, 미국 중개업체는 멕시코 정부에 대량의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무역업체 바이어 : 멕시코 정부는 비행기를 임대해 마스크가 있다는 창고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멕시코 정부에서 찾아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중국의 한 무역 업체도 이 한국 업체와 마스크 400만 장을 받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백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중국 피해업체 사장 : 허위서류에 속아 계약을 했는데 아직까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고 마스크도 못 받았습니다. 중국 기업 10여 곳이 사기를 당해 피해를 봤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뒤늦게 알아보니 한국 업체 판매 사이트의 설명 내용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한국 업체의 중국 사무실도 주소만 빌린 것이었습니다.

취재진이 한국 업체 주소로 직접 찾아가 봤는데, 공유 사무실로 쓰이는 곳으로 회사의 실체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업체 대표 박 모씨는 성공한 젊은 여성 자산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화려한 수상 실적을 내세우며 회사를 홍보했습니다.

[미국 무역업체 바이어 : 한국 언론이 사진도 근사하게 찍어주고, 상도 좋은 것을 주고 어마어마한 세리머니도 했는데…이 모든 것들에 농락당한 겁니다.]

중국업체의 고발로 6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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