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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백신 공장' 인도, AZ 백신 수출 일시 중단…왜?

<앵커>

인도는 지금 세계 백신의 60% 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백신 공장'이라고 불리는데 이런 인도가 내수 공급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백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인도 외교소식통이 "내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며, 4월 말까지 수출 지연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DPA 통신도 세계백신면역연합을 인용해 4월까지 코백스에 납품할 예정이던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코백스는 3월부터 5월 사이 총 2억 3천700만 회분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인데, 이 중 인도 측 생산량이 1억 회분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인도가 백신 수출을 멈추기로 한 건 심각한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당초 60세 이상 또는 45세 이상 만성 질환자에게만 허용했던 백신 접종을 다음 달 1일부터 45세 이상 모든 국민으로 확대한 영향이 큽니다.

[자바데카르/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23일) : 45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백신은 충분히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도의 수출 중단으로 영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은 이미 배송이 지연됐습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190개가 넘는 나라들은 최소 다음 달까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세프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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