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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독도 왜곡 전시장이라는데…성화 지나는 오키섬

<앵커>

도쿄올림픽을 넉 달 앞두고 오늘(25일) 일본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됐습니다. 성화가 어느 곳을 지나가는지에도 관심을 두고는 하는데, 일본이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시마네현 오키섬을 봉송로에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성화 봉송은 10년 전 원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의 축구 훈련센터 J빌리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도쿄올리핌 성화봉송

스가 총리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하시모토 조직위원장 등 관계자만 참석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

성화는 개막일인 7월 23일까지 일본 전역을 돌 예정인데 독도 왜곡의 전초기지로 꼽히는 오키섬이 봉송로에 포함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시마네현 북쪽의 오키섬은 일본 영토 중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케시마역사관이 설립될 만큼 섬 전체가 독도 왜곡 전시장으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중심지인 사이고항구를 비롯해 섬 곳곳에는 독도의 일본 명칭인 다케시마가 오키섬의 영토라는 각종 선전물로 온통 뒤덮여 있는데, 올림픽 성화가 오는 5월 16일 사이고항구 주변에서 봉송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 무도관 옆을 지나게 돼 있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조금 저의가 있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일본 정부나 조직위원회에서 독도가 일본 땅임을 좀 자연스럽게 대외적으로 홍보하려는 꼼수 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은 독도 성화 봉송을 하지 않았고,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 입장하는 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조직위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독도 왜곡의 상징인 오키섬에서 성화 봉송까지 강행할 태세여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절실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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