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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마비'…현지 한국기업 수출 차질

수에즈 운하 '마비'…현지 한국기업 수출 차질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인한 수에즈 운하 통행마비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수출도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5일) 한국기업 등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한 지 사흘째를 맞으면서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집트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의료 업체 생산시설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지중해쪽 알렉산드리아항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마비되면서 일부 기업들의 수출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사고 수습이 주말을 넘기면 부품 등 수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임시로 홍해쪽 소크나 항구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비효율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션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면서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선체 길이 400m 폭은 59m, 총톤수는 22만4천t에 달하는 이 선박은 운하의 151㎞ 마크(지중해 쪽 입구 기준)에서 물길을 막아선 채 멈춰서 있습니다.

SCA는 8척의 예인선을 투입해 선체를 수로와 평행한 방향으로 미는 한편, 평형수를 빼 배를 가볍게 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배의 크기가 너무 커 원상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선박 검사·인증 기관인 DNV GL 소속 전문가인 아슈라프 발랄은 현지 매체 아흐람에 "선박을 이동시키는 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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