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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독도 왜곡' 전초기지서 성화 봉송

[단독] '독도 왜곡' 전초기지서 성화 봉송
2020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오늘(25일)부터 일본 국내 봉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평화의 상징인 성화가 독도 왜곡 전초기지로 악명이 높은 오키섬에서도 봉송되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시마네현에 속한 오키섬은 일본 영토 가운데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케시마역사관이 설립될 만큼 섬 전체가 독도 왜곡 전시장입니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입니다.

중심지인 사이고 항구를 비롯해 섬 곳곳에는 '다케시마는 지금도 옛날에도 오키의 섬'이라는 입간판과 현수막,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각종 선전물로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도쿄조직위의 일정에 따르면 오는 5월 16일 사이고항구 주변에서 성화가 봉송되는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또 오키섬에서 봉송이 끝난 성화는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 무도관과 다케시마전시실 옆을 지나게 됩니다.

SBS는 도쿄조직위원회에 오키섬을 성화 봉송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지만, 도쿄조직위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독도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이 본토에서 떨어진 오키섬을 성화 봉송 구간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조금 저의가 있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정부나 조직위원회에서 독도가 일본 땅임을 좀 자연스럽게 대외적으로 홍보하려는 꼼수 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은 독도에서 성화 봉송을 하지 않았고, 일본의 요구와 IOC의 권고를 수용해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조직위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표기한 데 이어 독도 왜곡의 전초기지인 오키섬에서 성화 봉송까지 강행할 태세여서 우리의 외교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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