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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심폐소생술 수업 다음 날 '교통사고'…절친 생명 구한 10대

심폐소생술 수업 다음 날 '교통 사고'…절친 생명 살린 10대

미국 10대가 수업 시간에 집중한 덕분에 가장 친한 친구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에 사는 16살 토리와 친구 아자리아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토리는 만 15세부터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지난해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토리가 아자리아를 포함한 친구들 3명을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주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갑자기 차 한 대가 튀어나와 이들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엄청난 속도로 들이받아 버린 겁니다.

심폐소생술 수업 다음 날 '교통 사고'…절친 생명 살린 10대

도로에서 튕겨 나간 자동차는 인근 가정집 나무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운전석에 있던 토리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 두 명은 다행히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아자리아가 보지 않았습니다. 황급히 자동차로 돌아가 보니 창문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의식을 잃은 아자리아가 뒷좌석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아자리아가 깨어나지 않자, 그때 토리는 바로 전날 학교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기억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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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는 아자리아를 차 밖으로 끌어낸 뒤 모여든 행인들을 향해 "뒤로 물러서 주세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목을 만져봐도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자, 곧바로 흉부를 압박하는 응급조치를 시작했습니다.

흉부 압박 수십 번과 인공호흡 두 번 끝에 아자리아는 마침내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잠시 후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아자리아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아자리아는 머리 외상을 치료받은 뒤 건강하게 깨어났습니다.

아자리아는 토리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 감격하며 고마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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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수업 다음 날 '교통 사고'…절친 생명 살린 10대

전날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던 교사 에리카 밀러 씨는 "토리의 활약은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모든 선생님이 꿈꾸는 바가 바로 이런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깨우쳐 가는 것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리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누군가 위험에 빠졌을 때 망설이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inellas County Schools' 페이스북, '10 Tampa Bay'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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