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미사일 발사에 한국보다 신속 대응 눈길

북한이 오늘(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일본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정보 발신도 한국보다 빨리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6분과 7시 25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첫 미사일 발사 직후인 7시 9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곧바로 오전 8시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엄중히 항의하고 비난한다"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이 쏜 건 탄도 미사일이라고 관계국 중 가장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어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오전 10시 방위성 기자단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의 사거리는 450㎞, 고도는 100㎞ 미만이라며 세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반면 한국군 합참은 오전 7시 25분쯤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 문자로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라고 알렸습니다.

일본 언론을 비롯한 외신 보도로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였습니다.

합참이 기자단에 문자로 북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사거리(450㎞)와 고도(60㎞)를 공개한 것은 오전 11시 18분쯤이었습니다.

스가 총리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지 2시간 이상, 기시 방위상이 미사일 사거리 등을 공개한 지 1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가 열린 것은 오전 9시로 일본의 NSC 개최에 비해 1시간 가까이 늦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이 7시 4분쯤과 7시 23분쯤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 합참이 발표한 발사 시각보다 각각 2분씩 빠르게 추정한 셈입니다.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에 대해 한국보다 신속하고 대응한 것은 상대적으로 강경한 대북 정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