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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美 백인 남성 '막대기 응징' 할머니…후원금 10억 원 전액 기부

'묻지 마 폭행' 용의자를 현장에서 응징해 화제가 된 70대 아시아계 여성이 자신의 치료를 위해 사람들이 모은 거액의 후원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76세 중국계 미국인 샤오 젠 지에 씨가 자신의 앞으로 모인 후원금 약 10억 원을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샤오 젠 지에 씨는 앞서 지난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30대 백인 남성 스티븐 젠킨스로부터 이유도 없이 얼굴을 가격당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행 직후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공격을 당한 그녀가 주변에 있던 나무막대기를 발견하곤 본능적으로 반격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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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반격에 부상을 입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 간 이 남성은 앞서 80대 아시아계 남성을 공격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샤오 젠 지에 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그녀의 손자가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연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엔 일주일 만에 95만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습니다.

[Pick] 美 백인 남성 '막대기 응징' 할머니, 후원금 10억 기부

샤오 젠 지에 씨의 가족들은 "그녀가 점차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극단적인 증오의 시대에 AAPI(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와 우리 가족을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후원금 전액 기부 결정에 대해선 "그녀가 이번에 모인 후원금을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전부 기부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해왔다"며 "우리는 결코 인종 차별을 묵과해선 안 되며, 필요하다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o fund m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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