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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절임' 중국산 김치 논란…골머리 앓는 음식점들

<앵커>

한 중국인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음식점에서 나오는 김치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자영업자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구덩이 누런 물에 녹슨 중장비와 함께 배추가 담겨 있고, 한 남성이 알몸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습니다.

얼마 전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라며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 충격을 받고 중국산 김치는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배현희/서울 강서구 : 끔찍했죠, 그거(영상)는. 진짜 차마 그거는 어떻게 눈 뜨고 볼 수 없는. 젓가락이 가다가도 다시 오는 거죠. 김치로 갔다가, 무심결에 갔다가 다시 오는 거죠.]

[정원정/서울 서대문구 : 국밥 같은 걸 먹는데 이제 밑반찬으로 김치가 나오는데 그 식당에서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으면 최대한 좀 안 먹는 분위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음식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님들이 김치를 먹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항의까지 합니다.

[음식점 사장 : 한 열 분 중에 한 네 분 정도는 손님들이 김치를 전혀 안 드세요. 오자마자부터 오시자마자 이거 중국 거냐고 안 드신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안 그래도 손님 없는데….]

국내산 김치가 수입산에 비해 보통 3~4배나 비싸 영세 식당들은 갑자기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정부가 영상 속의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지만,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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