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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에 숨통?…블링컨 "미·중 택일 강요 않겠다"

<앵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동맹국들에게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을 택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동맹 관계와 중국의 영향력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조금은 넓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연설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서방 민주 국가들을 약화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도, 동맹국에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우리 동맹국들에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베이징의 강압적인 행동이 집단 안보와 번영을 위협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기후 변화와 건강 분야에서는 중국과 협력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그렇다고 해서 중국과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후 변화 분야나 건강 보장 분야에서는 가능합니다.]

5G 통신 분야에서 중국의 감시 위협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와 함께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5G 분야를 생각해보면 중국의 기술은 심각한 감시 위협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핀란드, 한국, 미국의 기술 회사들이 함께 뭉쳐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은 25%,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까지 합치면 60%까지 올라가 중국이 무시하기 어렵다며 반중국 전선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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