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천만 명 넘어…11명 중 1명 감염 경력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를 근거로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전체 인구가 3억 2천820만 명인 점에 비춰보면 미국인 11명 가운데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입니다.

다만,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2천993만여 명, 누적 사망자를 54만 4천여 명으로 집계해 아직 3천만 명이 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억 2천443만여 명의 24%, 누적 사망자 273만 7천여 명의 20%가량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명 가운데 1명, 사망자의 5명 중 1명을 미국이 차지하는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겨울철 대확산을 겪은 뒤 1월 초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해왔습니다.

그러자 일부 주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가동하는 등 방역 규제를 풀면서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감소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은 팬데믹 사태 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대학의 봄방학을 맞아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는 휴양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가운데 이런 규제 완화나 여행·모임의 증가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과 주 정부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