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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절임' 중국산 김치 안 먹어요…음식점 비명

'알몸 절임' 중국산 김치 안 먹어요…음식점 비명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작성 2021.03.24 20:59 수정 2021.03.25 0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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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식당 주인들이 요즘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중국의 비위생적인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중국산 김치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값이 훨씬 비싼 국산 김치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고, 혹시나 김치 때문에 없는 손님이 더 줄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전연남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커다란 구덩이 누런 물에 녹슨 중장비와 함께 배추가 담겨 있고, 한 남성이 알몸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배추를 휘젓습니다.

얼마 전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라며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 충격을 받고 중국산 김치는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배현희/서울 강서구 : 끔찍했죠, 그거(영상)는. 진짜 차마 그거는 어떻게 눈 뜨고 볼 수 없는. 젓가락이 가다가도 다시 오는 거죠. 김치로 갔다가, 무심결에 갔다가 다시 오는 거죠.]

[정원정/서울 서대문구 : 국밥 같은 걸 먹는데 이제 밑반찬으로 김치가 나오는데 그 식당에서 중국산이라고 적혀 있으면 최대한 좀 안 먹는 분위기였어요.]

중국산 김치
그러다 보니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음식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님들이 김치를 먹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항의까지 합니다.

[음식점 사장 : 한 열 분 중에 한 네 분 정도는 손님들이 김치를 전혀 안 드세요. 오자마자부터 오시자마자 이거 중국 거냐고 안 드신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안 그래도 손님 없는데….]

국내산 김치가 수입산에 비해 보통 3~4배나 비싸 영세 식당들은 갑자기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정부가 영상 속의 배추는 수출용이 아니라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지만,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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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전연남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 영상 속 김치, 국내에?

[전연남 기자 : 일단 논란이 된 영상에 등장하는 배추가 우리나라로 수입되지 않은 것은 여러 근거로 봤을 때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식약처가 주한 중국대사관에 물어봤더니 영상 속 배추 절임 방식은 지난 2019년부터 중국에서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도 색상이 바뀌고 또 조직이 물러진 이런 배추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의 재료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Q. 과거엔?

[전연남 기자 : 네, 맞습니다. 통관 검사로 일단 비위생적인 김치는 모두 차단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것은 아무래도 중국산 식품의 비위생 문제가 계속 반복돼왔기 때문이겠죠. 지난 2005년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온 적이 있었고요, 2013년에는 대장균도 검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 멜라민 파동을 일으킨 중국산 달걀 분말 수입 건도 있었죠.]

Q. 관리 강화 어떻게?

[전연남 기자 : 일단 지난해 중국 김치 수입량은 28만 톤으로 전체 우리나라 김치 소비량의 15%를 차지했습니다. 또 국내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지금 매년 김치 수입액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 가운데 99%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식약처는 유통 중인 중국산 김치 30건을 무작위 선정해서 검사하겠다고 했고요. 이뿐만 아니라 다진 마늘이나 고춧가루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수준으로 통관 기준을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는데요. 그만큼 제대로 걸러줘야 정상적인 공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또 수출하는 김치업자들과 비용 문제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영세상인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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