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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수십 명 술판…"애들끼리 노는 건데"

<앵커>

다들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요즘 서울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지난 주말 외국인 수십 명이 모였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 외국인들은 마스크도 잘 쓰지 않고 또 새벽 늦게까지 술자리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제보 내용,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 넘은 시간, 신촌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여러 명이 비좁게 모였고, 테이블마다 술병이 놓였습니다.

시끄러운 파티 소리는 게스트하우스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 머문 김윤수 씨도 지하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아래로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김윤수 (가명) : 적어도 20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끼리 파티를 열고 있는 거예요. '어 이건 좀 심하지 않나?']

거리두기는커녕 코로나19를 잊은 듯 아예 딴 세상이었다고 말합니다.

[김윤수 (가명) : 외국인 아무도 마스크를 안 하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진짜로 클럽에서 볼 수 있듯이 거리두기 없이 그냥 키스나 허그 같은….]

게스트하우스 직원에게 소란이 언제까지 이어지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 클럽이 5시에 열어요. 그래서 5시까지 여기 있다가 애들이 가는 거예요.]

다음 날 쌓인 빈 술병은 전날 파티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데,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합니다.

투숙객들이 몰래 손님을 데려와 어울려 노는 일도 잦은데, 발열 체크나 방명록 작성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방역수칙 어긴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측은 현실적으로 통제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 여긴 장사하는 데가 아닌데요, 사는 곳인데요. 술 파는 곳도 아니잖아요. 술집 못 가니까 여기 사는 애들이 밑에서 노는 거로 뭐라고 하기가….]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더라도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어겼다면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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