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렌민족연합(KNU) 반군
미얀마 쿠데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소수민족 반군이 최근 군부와 거리두기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적 휴전협정에 서명했던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이 군부가 보낸 '국군의날' 초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군부가 카렌민족연합에 보냈다는 초대장이 널리 퍼졌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카렌민족연합은 이에 대해 "우리는 존엄성과 인간애, 정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자유를 보여주는 행사에만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카렌주 파푼 지역에서는 미얀마군과 카렌민족연합 5연대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이 소수민족 반군은 최근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군경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2015년 휴전협정에 서명한 전 버마학생민주전선의 탄 캐 의장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파오민족해방기구도 불참 의사를 밝혔고 샨주복원협의회 대변인은 자신들이 초대를 받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수민족 반군은 지난달 20일 성명에서 "쿠데타와 군부독재에 맞서는 시민불복종 운동과 시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런 운동과 시위를 지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 편에 섰다는 관측이 나오던 서부 라카인주의 라카인족(아라칸족) 반군인 아라칸군(AA)도 쿠데타를 비판하며 반(反) 군부 대열에 합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이라와디 캡처, 미얀마 나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