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철수 "원칙 있게 졌다"…김종인 벽 못 넘어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첫 단일화 완주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원칙 있게 졌다", 이렇게 스스로 평가했는데 제1야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벽이 높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 지 4시간 뒤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안 대표는 "원칙 있게 졌다"고 승복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후보를 돕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석 달 동안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런 안 대표가 추격자인 오세훈 후보에게 석패한 배경에는 '제1야당 단일후보'를 강조해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벽이 높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야권 후보 원샷 경선, 2월 중 단일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고비마다 던진 안 대표의 승부수는 3자 구도라도 이긴다, 3월이라도 충분, 안 대표가 입당하면 된다 등 김 위원장의 방어에 막혔습니다.

말싸움의 상대도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16일, CBS 라디오) :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8일) : 그 사람은 내가 보기에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

김 위원장은 승부가 결정된 오늘(23일) 모처럼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야권의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을 많이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안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주변에서는 내년 대선 도전 의지로도 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홍기·정상보·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오세훈…10년 만의 탈환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