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여영국 후보를 새 당 대표로 선출하고 당 대표 성추행·제명 사태로 이어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정의당은 오늘(23일), 당 대표에 여영국 후보가, 청년정의당 대표엔 강민진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의당 당 대표 보궐 선거에는 총 선거권자 23,317명 중 총 10,766명이 투표해 투표율 46.17%를 기록했습니다.
단독후보로 나선 여 후보는 찬성 9,635표, 득표율 92.8%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됐습니다.
여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거대 양당은 다양한 가치를 부정하고 양당 기득권 정치 동맹을 더욱더 공고히 해가고 있다."라며, "기득권 동맹의 바깥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는 모든 국민 곁으로 다가서서 그들과 손잡고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의당 당원임이 자랑스럽고 정의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부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 정의당의 존재 자체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당을 반듯하게 세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청년정의당 대표 선거는 만 35세 이하 당원만을 대상으로 치러졌는데, 강 후보가 선거인수 2,800명 중 찬성 1,179표, 득표율 84.94%를 받고 당선됐습니다.
강 후보는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 드러나지 못한 사람들,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하는 정치야말로 청년정의당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정치일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부대표 선거에선 박창진 후보가 4,659표 (득표율 45.89%), 설혜영 후보가 4,226표(득표율 41.63%), 이상범 후보가 1,267표(득표율 12.48%)를 득표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득표자인 박창진, 설혜영 후보를 대상으로 내일(24일) 29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